처음 이 게임을 실행하면
일단 허접한 그래픽과 한글화 수준에 실망하게 되는데
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내가,
1) 다양한 직업과 특성을 가진 캐릭터를
2) 점점 좋은 아이템을 입혀주며 키울 수 있고
3) 각 캐릭터마다 내가 직접 설정한 전투 로직으로
4) 팀 vs 팀(최대 4 vs 4) 전투로 상대방을 작살내는 것에
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더 참고 해보자.
나는 이 게임을 게임불감증을 잊었을 정도로 재미있게 했고
시니어, 베테랑, 우승자 난이도까지 모두 클리어 할 정도로 재미있게 즐겼다.
그러고도 여전히 여운이 남는 게임이다.
위에서 언급한 내용들 중
1) 2)는 왠만한 RPG에는 모두 들어있는 요소이지만
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3)에 있다고 본다.
스펙이 달리는 캐릭터들로도 3)을 잘 짜놓으면
내 팀보다 월등한 팀들을 박살낼 수 있는데
거기서 오는 재미가 상당하다.
상대팀에 패배하고, 로직을 개선하고,
또 패배하고 다시 로직을 개선하고,
그러다가 마침내 이겼을 때 오는 쾌감!
이것이 이 게임의 재미요소 중 가장 큰 부분이 아닌가 싶다.
(물론 내가 설정한 로직이 생각대로 동작안해서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하다.)
하지만..
많은 분들이 이 게임을 그냥 일반 RPG 하듯
캐릭터 레벨업하고, 스탯 찍고, 좋은 아이템으로 도배해서
상대팀을 압살하는 방식으로 즐기는 듯 하다.
물론 성장과 아이템 수집요소가 있으니
게임 중후반부에 가면 그런 요소도 없지 않다.
하지만 이 게임의 목표가 렙빨, 템빨을 통해
엔딩까지 쭉 달리자는 식이면 좀 아쉬울 것 같다.
파고들면 들수록
전투의 전술 전략을 짜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..
그걸 못 느끼고 접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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