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블랙쏜아레나

[블랙쏜아레나] 01. 이 게임은 뭐가 재밌나? (Blackthorn Arena)

 

처음 이 게임을 실행하면

일단 허접한 그래픽과 한글화 수준에 실망하게 되는데

 

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내가,

 

1) 다양한 직업과 특성을 가진 캐릭터를

2) 점점 좋은 아이템을 입혀주며 키울 수 있고

3) 각 캐릭터마다 내가 직접 설정한 전투 로직으로

4) 팀 vs 팀(최대 4 vs 4) 전투로 상대방을 작살내는 것에

 

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더 참고 해보자.

 

나는 이 게임을 게임불감증을 잊었을 정도로 재미있게 했고

시니어, 베테랑, 우승자 난이도까지 모두 클리어 할 정도로 재미있게 즐겼다.

그러고도 여전히 여운이 남는 게임이다.

 

위에서 언급한 내용들 중

1) 2)는 왠만한 RPG에는 모두 들어있는 요소이지만

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3)에 있다고 본다.

 

스펙이 달리는 캐릭터들로도 3)을 잘 짜놓으면

내 팀보다 월등한 팀들을 박살낼 수 있는데 

거기서 오는 재미가 상당하다. 

 

상대팀에 패배하고, 로직을 개선하고,

또 패배하고 다시 로직을 개선하고,

그러다가 마침내 이겼을 때 오는 쾌감!

 

이것이 이 게임의 재미요소 중 가장 큰 부분이 아닌가 싶다.

(물론 내가 설정한 로직이 생각대로 동작안해서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하다.)

 

하지만.. 

많은 분들이 이 게임을 그냥 일반 RPG 하듯

캐릭터 레벨업하고, 스탯 찍고, 좋은 아이템으로 도배해서

상대팀을 압살하는 방식으로 즐기는 듯 하다.

 

물론 성장과 아이템 수집요소가 있으니

게임 중후반부에 가면 그런 요소도 없지 않다. 

 

하지만 이 게임의 목표가 렙빨, 템빨을 통해

엔딩까지 쭉 달리자는 식이면 좀 아쉬울 것 같다.

 

파고들면 들수록

전투의 전술 전략을 짜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..

그걸 못 느끼고 접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.